한국철도, 한국가스공사, 한국발전산업노조 등 3개노조가 오는 25일 연대파업 수순을 밟아가고 정부는 불법파업이므로 협상에 나설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가스.철도)과 민주노총(발전)이 공동으로 정부와 직접대화를 하려고 하고있어 극한 상황도 우려되고 있다.
이들 3개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국민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우선 철도운행이 차질을 빚는다. 서울.부산.대구등지의 철도승객 불편은 물론 화물수송도 제때 이루어지지 못한다.
전국단일배급망인 가스공급이 중단되면 난방과 밥짓기도 어려울 것이다. 전력공급이 안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아찔하다.노조가 파업이라는 극한 카드를 내건 심정의 일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철도 등이 민영화되면 인원감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합원 보호를 제일의 덕목으로 삼는 노동조합이 이의 저지를 들고 나오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노조가 철도청 등의 재정상태를 인식해야 한다. 지난해말 현재 철도청의 부채가 1조5천억원에 이르는 만성적자 상태다. 이의 해결방법은 민영화 추진 말고는 달리 길이 없다. 일본 철도의 민영화 성공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철도, 가스, 발전 등 3개부분 모두가 필수 공익사업장이다. 따라서 이유야 어쨌든 파업은 불법이된다. 그리고 국민들이 과연 수긍할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일이 아닌가.
노사 서로가 한치의 양보없이 버티다가 결국 파멸의 길로 치달은 경우를 아프게 기억하고 있다. 노조도 이젠 경영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경영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설정이 세계적인 추세다.
단순하게 한가지씩 주고 받는 협상은 미봉책이다. 노사가 미래를 바라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토대위에서 합의점 도출이 바람직하다. 서로가 대타협으로 '25일 연대파업 시계'를 멈추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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