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계올림픽-노르웨이 뵈른달렌 대회 첫 4관왕 등극

'빙속 여왕' 안니 프리에싱게르(독일)가 21일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4초02를 기록해 자신이 지난해 3월 세운 종전 세계기록(1분54초38)을 0.36초 앞당기며 정상에 올랐다.

은메달은 팀 동료인 사비네 펠커(1분54초97)에게 돌아갔고 3위는 제니퍼 로드리게스(1분55초32·미국)가 차지했다.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3000m와 1000m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프리에싱게르는 올시즌 월드컵대회 전 종목을 석권한 1500m에서 첫 금메달의 갈증을 풀었다.프리에싱게르는 24일 5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이로써 지금까지 치러진 스피드스케이팅 8 종목중 남녀 500m를 제외한 6 종목에서 세계기록이 새로 작성됐다.한국의 최승용(숙명여대)과 백은비(한체대)는 각각 29위(2분1초39)와 33위(2분3초87)을 기록했다.

스키 여자 회전에서 야니카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는 두 차례 레이스 합계 1분46초10을 기록해 페퀘뇨(1분46초17·프랑스)와아냐 패얼슨(1분47초09·스웨덴)을 제치고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스텔리치는 슈퍼대회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해 모두 3개의 메달을 걸게 됐고 23일 대회전에 4번째 메달을 향해 도전한다.지금까지 알파인스키 4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또 올레 에이나르 뵈른달렌(노르웨이)은 이날 바이애슬론 남자 4 ×7.5㎞ 계주에서 노르웨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의 우승을 이끌어 대회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사상 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4개 이상을 딴 선수는 80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에서 5관왕에 오른 에릭 하이든(미국)과 64년 인스브루크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리디아 스코블리코바(러시아·이상 스피드스케이팅) 등 2명 뿐이었다.

1시간23분42초3으로 독일(1시간24분27초6)과 프랑스(1분24초36초6)를 가볍게 제친 노르웨이는 바이애슬론 최강국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바이애슬론 4종목을 모두 석권한 뵈른달렌은 24일 크로스컨트리 50㎞에서 다섯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3대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짐 쉐이 Jr·(미국)는 스켈레톤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쉐이 주니어는 스켈레톤 남자 경기에서 두 차례 레이스 합계 1분41초96을 기록해 세계선수권자인마르틴 레틀(1분42초01.오스트리아)과 그레고르 스태흘리(1분42초15·스위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할아버지인 잭 쉐이은 32년 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관왕에 올랐고 아버지 짐 쉐이는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64년 인스브루크대회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었다.한국의 강광배는 26명의 선수중 20위(1분44초51)에 그쳤다.

여자부에서는 미국의 트리스탄 게일이 1분45초11로 팀동료인 레아 안 파슬리(1분45초21)와 알렉스쿰베르(1분45초37·독일)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미국의 보네타 플라워스는 봅슬레이여자 2인승에서 우승, 동계올림픽 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로 탄생했다.질 배큰과 호흡을 맞춰 브레이크 담당으로 나선 플라워스는 20일 유타올림픽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차례 레이스 합계 1분37초76을 기록해 독일의 두 팀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육상 선수 출신이고 지금은 육상 코치로 일하고 있는 플라워스는 생소한 이 종목에 2000년 뛰어들었고 동계올림픽에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은 산드라 프로코프-울리케 홀즈너(1시간38분06초)조와 수시-리사 에르드만-니콜레 헤르쉬만(1분38초29)조를 내세워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종전까지 남자 경기만 열렸던 이 종목에서 미국은 48년 생모리츠대회 이후 54년만에 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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