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100일 앞두고 귀화를 통한 외국인선수의 대표팀 기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국내에서 뛰고 있는 한 외국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문제를 놓고 거스 히딩크 감독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지난해 거론됐던 마시엘(전남)과 샤샤(성남)는 국내 선수를 뛰어 넘는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현재 축구인들은 수원 삼성의 골잡이 산드로(22·브라질)를 귀화 1순위로 꼽고 있다.
지난 2000년 국내 프로리그에 뛰어든 산드로는 당당한 체구(182cm·78kg)에서 나오는 파워와 골 결정력을 겸비한 스트라이커로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3골을 작렬시키며 득점왕에 올라 진가를 확인했었다.
더욱이 히딩크 감독이 최근 미주원정에서 지독한 골가뭄을 겪은 뒤 "킬러본능을 가진 스트라이커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던 터여서 산드로는 더욱 주목받게 됐다특히 산드로는 브라질 주(州) 대표 경력은 있지만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은 없어 FIFA규정에 근거한 1차적인 자격요건은 갖춘 상태다.
안양의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 안드레(30)도 자국 대표로 뛴 적이 없는데다 그의 포지션 또한 대표팀의 취약지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선수의 귀화는 절차상의 장벽에다 본인의 희망여부 등 성사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외국인선수가 귀화하려면 '5년 이상 국내거주'라는 필수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특별귀화'는 부모가 한국인이거나 국가에 공헌한 바가 인정되는 경우로 자격요건을 못박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대표팀이 베스트 11을 구성, 조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에 외국인선수를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교성기자 ky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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