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대선후보 등록일(22,23일)이 하루앞으로 다가오자 민주당 대선후보들간의 연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김중권 고문의 동.서연대 제의에 이어 노무현.김근태.정동영 고문 등의 개혁 후보연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동.서연대는 물론, 개혁후보 연대론 모두 한화갑 고문에 대해서는 당권쪽으로 방향을 튼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하지만 한 고문의 입장은 아직 완강하다. 그는 20일 대구에서 "절대로 손쉬운 당권에 연연하지 않고 온 정력을 쏟아 지금 이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강조해 일각의 당권도전설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안팎에서 한 고문이 포함되는 연대설과 그의 당권도전설은 아직도 유효하다.
때문에 20일 사실상 한 고문에게 연대를 제의한 김중권 고문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김 고문은 22일"일단 제안해 놓았으니 기다리는 게 순서"라며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동서연대가 필수"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개혁후보들간의 연대문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부분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노무현 고문측이적극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고 여기에 당내 개혁성향 초.재선의원들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실제로 천정배.신기남.임종석 의원 등은 21일 오찬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 방법과 일정을 논의키로 했으나 회동사실이노출돼 일단 순연시켰다. 이들 중 천 의원과 임 의원은 각각 노무현, 김근태 고문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한 고문을 대권에서 당권으로 돌려 개혁적 당지도부를 구성하고 지지도가 높은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낸다는 복안이다.당초 잡았던 대선후보 등록일까지의 연대성사는 어렵다고 보고, 3월9일 제주경선이나 3월10일 울산, 16일 광주 경선을전후해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노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이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데다 특히 일부 주자캠프에서 "차라리 이인제고문과 연대하는 것이 낫지 않으냐"는 주장도 제기돼 내부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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