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최근 대졸 여성장애인 2명을 직원으로 채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서비스업 특성상 은행이 장애인 채용을 극히 꺼려온 현실에 비춰볼 때 금융가에선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은 '콜센터'에서 전화응대업무를 주로 맡게 되며 3개월 이상의 실무교육을 거쳐 성적이 좋으면 고객 금융상담 업무에도 투입될 예정이다.현재 국내에 영업중인 22개 은행 가운데 콜센터에 장애인을 채용한 은행은 2개 은행에 불과하다.
대구은행에 채용돼 20일부터 근무하는 이들 가운데 소은실(23·지체장애인)씨는 대구대 회화과(2월 졸업)를 다니면서 각종 미술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민선(24·시각장애인·대구대 2월 졸업)씨는 일본어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며 개인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김극년 대구은행장은 "이번에 채용된 사람들은 업무에 대한 열의와 집중도가 일반인을 능가할 것으로 본다"며 "콜센터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신규 인력 채용 때마다 장애인 채용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지난해 12월 대구월성동지점에 은행권 최초로 '장애인전용창구'를 만들어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 장애인 권익 향상에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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