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인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에는 옛 선비들의 유풍을 느낄수 있는 월회당(月會堂)이 있다.이 건물은 조선 중종조에 원정(園亭) 여희림(呂希臨)이 건립한 것이다.
희림은 학문으로 이름이 높아 요즘 한참 인기를 끄는 사극 '여인천하'에 나오는 경빈소생 복성군(福城郡)의 사부로 지내기도하였으나 중앙정계의 활동보다는 남전향약(藍田鄕約)을 시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월회당은 바로 이 향약을 강론하고 시행하기 위한 강회소로 건물이름이 '월회'인 것은 월일강회(月一講會)에서 따온 것으로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모여 향약강회를 가져야 된다는 뜻에서 지은 것이다.
향약은 중국 송나라때 남전리에 도학자인 여(呂)씨 네형제가 살았는데 그들이 의논하여 네가지 규약을만들었는데 좋은 일은 서로 권하고(德業相勸), 잘못을 하면 서로 바로잡아주고(過失相規), 예속을 서로 권장하고(禮俗相交),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준다(患難相恤) 등이며 이를 남전향약이라 칭했다.
이에 주자(朱子)가 이를 보고 감탄한 나머지 이름하기를 '여씨향약'이라고 했다는 것.우리나라의 향약은 당시 유교적 분위기 속에서 각처에서 산발적으로 실시되던 중 조광조가 여희림이 남전향약을 시행, 유교적인 예속을 보급하고 농민들의 공동체적 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것을 전해듣고 임금께 주청해 1517년(중종 12)에 전국적으로 널리 시행되었다 전한다.
한편 월회당을 창건한 여희림의 후손들은 오늘날에도 월회당 주변지역에 집성촌을 이루어 거주하면서 설.추석 등 명절을 맞으면 월회당에 모여 합동세배 등으로 선조의 뜻을 전승하고 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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