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록문화재가 탄생해 근대문화유산 보호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21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전력사옥과 대구의 조양회관 등 10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개화기 이후 해방 전후까지의 건축.시설물 중 우리나라 근대사의 상징적 건물과 기념이 될 만한 것으로 지역의 역사.문화적 배경이 되고 있는 건물이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등록예고와 이달초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등록문화재 제도 시행으로 근대역사건축물과 기념물 보존.관리는 물론 문화재로서의 인식이 미흡했던 근대역사건축물 등을 역사적 잠재가치가 큰 문화재로 인식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등록문화재의 가장 큰 특징은 문화재의 보존과 함께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하며 외관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은 범위에서 내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간직한 채 문화재를 적절히 보호할 수 있는 제도이다.
문화재청은 전국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관계 전문가 합동평가회의 및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근대문화유산의 보존 필요성과 가치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이해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등록문화재 현황
▲제1호=남대문로 한국전력사옥(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제2호=화동 구 경기고교(서울시 중구 화동)
▲제3호=정동 이화여고 심슨기념관(서울시 중구 정동)
▲제4호=효목동 조양회관(대구시 동구 효목동)
▲제5호=대봉동 구 대구사범학교 본관 및 강당(대구시 중구 대봉동)
▲제6호=내덕동 청주상고 구 본관(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제7호=옥천 삼양리 옥천천주교회(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양리)
▲제8호=진천 읍내리 대한성공회진천성당(충북 진천군 읍내리)
▲제9호=문화동 우리예능원(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제10호=강경 중앙리 구 남일당한약당(충남 논산시 강경읍 중앙리)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