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회를 찾아서-(7)영남고고학회

우리나라 문화재 자료의 절반이상이 몰려 있는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1984년에 창립된 영남고고학회는 한국 고고학계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학술모임이다.

전국적으로 960여명의 회원을 가진 대규모 학회로 성장한 이 학회는 영남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 고고학 분야의 발전과 체계적인 연구를 학문적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회원들의 연구 및 저술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 문화재 보존을 위한 시민운동과 발굴현장에 참여해 전문가 의견을 제시하는 등 고고학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왔다.

회원은 고고학 전공자로 관계 논문을 2편이상 발표한 정회원과 일반회원, 학생회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고고학 분야의 연구성과를 반영하는 학보 '영남고고학'은 올해 30호째를 기록하며 6월과 12월 두차례 발간하고 있다.

또 고고학 연구의 현안과 최신 논문을 제시하는 정기 학술발표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오는 4월 경북대에서 열리며 기조강연과 논문발표, 토론으로 진행된다.

일본 고고학계와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국제고고학대회는 학회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규슈고고학회와 2년마다 상호방문하면서 여는 한일합동 고고학대회는 양국의 고고학적 성과와 현안들을 공동으로 조명하고 토론하는 자리.

올해 7월19일부터 2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5회 한일 합동고고학대회에는 '세형동검 문화'를 주제로 한국식 청동검의 일본 전파과정과 영향 등을 조명할 예정. 이번 국제대회에는 100명이상의 영남고고학회 회원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영남고고학회는 현재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이백규 교수가 임기 2년의 회장을 맡고 있고, 이희준(경북대) 김권구(국립대구박물관장) 조영현(계명대) 송계현(부산시립박물관 복천분관)씨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백규 회장은 "영남지역은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 비해 고고학적 자료가 풍부하지만 연구풍토 등 그 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학문적 연구 토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문화재 보존 및 보호에 비중을 둔 각종 학회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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