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의 주총이 다음달 8일로 확정되면서 집행임원(상무)의 변동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장과 감사가 이미 행장추천위원회 및 감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돼 주총 승인이라는 절차만 남겨둔 상태이며 부행장은 임원 임기(3년)가 1년 남았기 때문에 올해는 집행임원만 변동 요인이다.
물론 집행임원(임기1년)은 등기임원과 달리 주총 승인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해에 주총 직후 집행임원 인사를 했기 때문에 올해도 김극년 행장은 주총이 끝나면 집행임원을 임명하겠다는 입장.
현재 대구은행은 정관에 5명의 상무를 두도록 돼 있다. 임상녕(자본시장본부장).백영태(기업금융본부장).배달조(영업지원본부장).김재성(소매금융본부장) 상무는 그동안 두번, 박성동 상무대우(경북본부장)는 한번 임용됐다.
이들의 거취는 아직 미지수. 이는 전적으로 행장의 결심에 달려 있다. 은행내부에서 차기 리더 가운데 한사람으로 주목받던 김재성 상무는 현재 재판에 계류중이란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행장은 재판 절차가 잘 마무리 되면 어떤 식으로든 구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상무 3명은 행장도 아주 고심하고 있는 대목으로 업무 처리 능력 및 조직 공헌도가 서로 비슷한데다 임용된 기간도 같아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 일부에선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특별한 과오가 없는데 굳이 교체할 필요가 있느냐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
박성동 상무대우는 임용된지 1년 밖에 안된데다 대우 신분이었고 행장의 신임이 크다는 점에서 재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상무급으로 대우받는 조성태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도 임용된지 1년이어서 신분 변화를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상무 자리가 몇자리 비느냐에 따라 현재 임원 승진 대상으로 점쳐지는 1948.1949년생 팀장들의 운명도 달라진다. 대구은행은 팀으로 직제 개편이 이뤄지기 전에는 종합기획부장, 인사부장, 융자부장, 영업부장, 서울지점장 등 소위 임원 승진 코스를 두세군데 거치면 차기 임원감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소단위 팀으로 짜여져 있어 관례대로의 예상이 아주 어려운 상황. 1급인 48년생은 김재명 영업부장, 최태준 국제팀장, 이광조 서울금융센터장, 서기열 포항본부장, 양팔식 포항금융센터장 등이 거론된다.
49년생에서는 이상배 인사팀장, 이중호 본점 기업금융센터장, 양우석 리스크관리팀장, 남해복 구미본부장, 김덕수 서부금융센터장, 신한경 성서금융센터장, 김영현 영천지점장, 박태명 경산지점장, 김인현 경산금융센터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직원들은 "48.49년생 가운데 업무 및 통솔력 면에서 직원들의 입에 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중 1, 2명이 상무로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