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실험도 컴퓨터를 통해 사이버로 체험하는 시대가 열렸다.
지역 벤처기업 (주)웹필은 최근 계명문화대학 환경공업과와 함께 교육부 특성화사업으로 '사이버 실험 애니메이션'을 완성했다.
'DO(용존산소실험)' '총인(T-P)' '황산화물 침전적정' 등 화학실험을 사이버 상에 출연한 3차원(3D) 캐릭터가 각종 실험도구를 활용, 실제처럼 보여준다.
성분의 종류와 양이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무슨 성분을 얼마만큼 섞었을 때 어떤 반응이 생기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3D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과학실험 SW(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은 국내최초.
이번에 완성된 사이버 실험 애니메이션은 대기 및 수질 관련 기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직접 실험을 하지 않고도 각종 화학반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에 걸쳐 추진될 2, 3차 프로젝트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들이 사이버 상에서 직접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기능을 첨가할 예정이다.
기존의 실험정보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화 시켜 사용자가 임의로 데이터를 입력할 경우 그 결과가 시뮬레이션 및 애니메이션으로 표현, 과학실험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뿐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는 효과적인 실험을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3D 애니메이션 제작기술,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분류 및 검색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관련 검색엔진, 통계적 데이터를 그래프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기술 등이 필요하다.
사이버 실험 애니메이션 기술은 대학의 사이버 강의는 물론, 초.중.고 과학교육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순 (주)웹필 대표는 "군사, 의료, 모의 운전 등에서 3차원 시뮬레이션을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과학 실험에 3D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화 한 경우는 아직 국내외에서 찾아볼 수 없다"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과학 교육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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