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전망-기관주도 뒷심 발휘 790선 회복

22일 종합주가지수가 미국증시 급락 충격과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딛고 4일만에 790선을 회복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12.84 포인트 떨어진 774.78로 장을 시작했으나 장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 4.38 포인트 오른 792.00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1천72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이날까지 6일째 매도 행진을 보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으나 기관들이 1천724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다.

장 마감 무렵 반등에 성공한 데에는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설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투자 심리를 유인할한 새로운 재료가 출현할 경우 민감히 반응하는 강한 내부 에너지가 국내 증시에 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블루칩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물로 약세(33만3천500원, -1.33%)를 보였지만 포항제철이 10.3%나 뛰며 올해 신고가(16만원)를 기록했고 한국통신공사(5만2천900원, +4.34%)와 SK텔레콤(26만3천원, +2.3%)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6 포인트 오른 77.06으로 마감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 코스닥시장에서는 3억4천754만주의 주식이 거래되는 등 거래가 다소 늘어나며 매기가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로는 KTF가 1.58% 올랐고 국민카드 3.18%, LG텔레콤 8.36%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터넷 관련주들도 통신주의 상승세를 이어 받아 한글과 컴퓨터가 5.44%, 다음이 2.82% 각각 상승했으며, 새롬기술은 미국 자회사에 대한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진다는 소식에 따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투신증권 대구지점 강대원 과장은 "그동안 소외됐던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일어나는 등 시장 질의 변화가 느껴졌다"며 "미증시 정황상 외국인들의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이버애널리스트 이선달씨는 "종합지수가 21, 22일 이틀 연속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였으며 포철이 신고가를 나타낸 것 등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는 내주 초에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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