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정확하고 세밀한 지구 사진이 제작됐다.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년동안 지구 상공 700㎞ 위에 떠있는 '테라' 위성과 기상, 방위 위성 등에서 보내온 수천장의 사진을 짜맞춰 완전한 지구의 모습을 이미지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지구 사진은 지금까지 제작된 어떤 지도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데이터를 자랑한다.
각 지역별로최소단위 50 ㎢를 나타내는 수천 장의 사진을 합성, 지구의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확한 색깔과 형태, 음영은 물론 지금까지 위성지도가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한 열대우림지역과 초원지역의 모습을 총천연색으로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 대륙과 해안의 자연스런 선과 고속도로, 만리장성 등 인간의 구조물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빼곡히 담겨져 있다.
이 지구 지도를 제작하는 데 테라위성에 탑재된, 모디스(MODIS:Moderate 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라는 영상 분광 측정기 등 첨단 장비가 동원됐다. 테라 위성에는 분광측정기 외에 적외선센서, 위치추적 센서 등도 함께 탑재돼 있어 지구의 토양과 해양, 그리고 기후 변화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담아 냈다. 또 GPS(위치추적시스템)를 사용,각 지역의 위치를 정확하게 지도상에 표현했다.
이와 함께 기상 위성들은 지구 극지방의 모습을 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극지방을 돌고 있는 기상위성에는 고해상측정기(AVHRR :The Advanced Very High Resolution Radiometer)가 장착돼 있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위성사진으로 판독이 어려운 극지방의 지형을 정확하게 분석해낼 수 있었다. 기상 위성에 비해 기존 위성들은 대부분 적도 주위를 선회하고 있어 지구 극지방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나사측은 테라 위성과 기상 위성, 그리고 방위 위성에서 들어온 자료를 바탕으로 지구사진을 작성하는 작업과 동시에 선명한 지구 사진을 만들기 위해 구름을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했으며 지구의 밤모습을 담은 지구 사진도 별도로 제작했다. 일반 위성으로 파악하기 힘든 지구의 밤 모습을 담기 위해 미국방부의 방위 위성에 장착된 현용라인탐지시스템(OLS: Operational Linescan System)이 이용됐다.
이 현용라인탐지시스템은 달빛 만으로도 지구의 모습을 잡아 낼 수 있는 최첨단 탐지시스템으로 밤에도 지상에 떠 있는 구름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밤 모습을 담은 지구 사진에는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톡 구간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아스완댐-지중해 구간의 나일강이 밝은 선으로 나타나 있다. 또 남극대륙은 검은 색으로 표시됐고 대부분 어둡게 처리된 아프리카와 남미 정글 곳곳에서 불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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