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매노인에게 명찰표 달자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요즘 순찰을 돌다보면 길 잃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를 자주 접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치매 노인들로 이름과 나이는 물론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럴 때마다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고자를 알아내려고 해 보지만 치매 노인과는 정상적인 대화가 안돼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럴 경우 자식들이 찾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돌아가기 힘들며 교통사고 위험도 많다. 치매 노인들을 둔 자녀들은 이름표나 목걸이를 만들어 길을 잃어버리더라도 이른 시일내 보호자에게 연락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관계기관은 치매 노인들을 위해 경제적이고 전문적인 국가 운영 병원의 설립도 고려했으면 한다.

최영학(창원시 도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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