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버스를 잡으려고 뛰어가다 정류장 앞에 설치된 대형 현수막에 걸려 넘어지면서 버스를 놓친 적이 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버스 안내판이 있는 곳에 행사 현수막을 걸어놓다니 너무 속이 상했다.
대구시내 곳곳의 횡단보도 근처, 인도 부근, 육교 근처 등엔 사방에 낮게 설치된 현수막 투성이다. 높이 1m 이하로 설치돼 있다보니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위험하기까지 하다.
더욱 문제인 것은 경찰이나 자치단체 등이 내건 공공 목적의 현수막은 그 높이나 위치를 거의 가리지 않고 마구 설치되며 단속 대상에서조차 제외된다는 점이다. 각종 현수막을 분별력있게 설치하고 적절치 못하게 걸린 현수막은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
송은숙(대구시 둔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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