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23일 양일간의 민주당 대선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65일간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22일 유종근 전북지사를 필두로 김중권·김근태·한화갑·이인제 고문이, 23일에는 노무현·정동영 고문 등 이른바 7용(龍)이 모두 등록했다.
▨ 초반 판세=이미 지난달 7일 경선시기와 방법, 선거인단 구성을 골자로 한 경선일정이 확정되면서 각 주자들은 사실상 총력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눈에 띄는 판세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
전국을 돌며 대의원을 만나고 지구당 순방, TV토론, 언론사 인터뷰, 이미지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판세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이인제 대세론'이 우세하고 2~7위 후보간 여론조사 지지율은 업치락뒤치락하지만 별다른 변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고문측은 "대세론이 굳어졌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경선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반면, 김중권 고문을 비롯한 다른 주자들은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판세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몸이 단 후보들끼리의 '짝짓기 논의'도 자연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이른바 '이인제 필패론'을 내세우며 반이인제 연대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 국민선거인단=가장 관심을 끄는 항목이 국민참여 경선이다. 공모당원이라 불리는 3만5천명의 일반 국민의 참여가 '정치실험'을 넘어 얼마나 폭발력을 가져다 줄 지가 관건. 하지만 현재까지 일반 국민들의 참여자가 고작 1만여명선에 그쳐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26일 마감을 앞두고 참여 응모자 수를 제대로 채울 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각 주자들마다 조직력을 풀가동, '인력동원'에 나서고 있으나 응모자 수가 늘지 않아 '경선 이벤트'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주자들간 동원력이 승패를 좌우하게 되는데 자연 조직력이 탄탄한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국민경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긍정적이나 직접 참여는 적은 편"이라며 "주자들의 조직력이 판세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제주·울산·광주지역 경선=첫 경선지인 제주(3월9일)는 선거인단이 불과 760명(공모당원 378명)에 불과하나 전체 경선의 향배를 가늠한다는 점에서 '한국판 뉴햄프셔'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10일), 광주(16일)지역의 초반 경선결과가 대세에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초반 뚜껑이 열려 후보간 우열이 확연해지면 중도 하차하는 후보가 생겨나고 일부는 연대가 깨지거나 또다른 연대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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