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경사스러운 소식을 가장 먼저 듣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문경(聞慶). 이곳에는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충북 괴산군 수옥리를 잇는 새재가 있다.
백두대간이 반도 중앙으로 방향을 틀어 영호남을 가르면서 주흘산(1,075m), 조령 산(1,026m), 마패봉(920m), 부봉(980m) 등 아름다운 산들을 만들어 냈고 그 한가 운데를 갈라 통로를 열어 놓은 곳이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갈 때 필연적으로 거쳐야 했던 곳이지만 험준한 지형 덕분에 개발이 주류를 이뤘던 지난 세월속에서 도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지금은 이들 산으로 둘러싸인 5.3㎢ 가 도립공 원으로 지정돼 있다. 1998년 김종원 교수 등 계명대 자연생태연구소 팀의 조사에 따르면 새재도립공원 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보호가치가 높은 자난 초.미치광이풀.연복초.어리병풍.참좁쌀풀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36과 88종, 어류 96과 17종, 담수조류 27과 148종, 곤 충 89과 241종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금개구리와 울릉코보꼬마거미 등 세계적 희 귀종도 발견됐다. 공원구역 안 새재계곡 조령천에는 버들치.갈겨니.자가사리.꺽지 .동사리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은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는 데 좋은 조건이 됐다. 문경시청은 지난해 실시설계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성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2005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자연환경연구센터, 생태관찰지구, 곤충관찰지구 , 모니터링지구 등을 조성한다는 것.
도립공원 진입지점인 문경읍 하초리 산 74 일대 1만9천평에 자연환경연구센터를 세우고 앞으로 국제 생물다양성센터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1천200평 규모의 건 물과 함께 주변에는 관찰 및 야외학습장이 조성된다.
공원매표소 맞은 편에는 1만4천여평에 생태연못을 만들고 '태조 왕건' 촬영장 맞 은편 골짜기에는 한국의 야생화 및 산림.토양곤충.반딧불이 등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문경시청 윤남식 환경지도담당은 "1976년부터 제1~3관문 사이 길에 차량통행을 통 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길을 보존하고 있는 등 새재 도립공원은 생태공원 조성지로 서는 최적지"라며 "올해는 49억원을 들여 생태습지지구와 연구.모니터링 지구에 대한 관찰시설 조성을 마무리 지어 내년 1월 1차 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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