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자국 대사관 명칭을 '대만 대사관'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탕야오밍(湯曜明) 대만 국방부장이 미국의 대(對) 대만 단교조치 이후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방문하는 등 대만의 독립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와 관련, 미국은 어떤 견제나 제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대만 독립을 부추기는 듯한 조치를 내놓고 있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최근 수년간 대만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대만 독립 지지율이 높아가고 통일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미국 역시 통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만을 강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방중(訪中) 때 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평화적 대화'를 촉구했으나 '평화적 통일'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부시보다 중국에 우호적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도 24일 호주평화통일촉진회에서 대만통일과 독립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양안 문제는 어떤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모호하게 넘어갔다.
이런 분위기 속에 탕야오밍 국방부장은 오는 3월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미-대만 국방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등 올해 2차례나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만 국방부장의 방미는 지난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교류를 수립한 후 처음 있는 일로 미-대만 군사교류를 격상시키고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를 몰고 올 수 밖에 없다.
또 대만일보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오는 10월 해외 주재 대사관의 명칭을 기존 '중화민국대사관'에서 '대만대사관'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사관 명칭 변경에 대해 외교 전문가들은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점점 떨어져 나가기 위해 대만이라는 용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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