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 이라크 확전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군 최고 지휘부가 24일 대(對) 이라크 공격명령 수행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힌데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오는 4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최종 확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전쟁 분위기 확산=리처드 마이어스 미군 합참의장은 24일 ABC 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따른 '스마트' 폭탄 소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명령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NBC 방송과의 회견으로 "미군이 9.11 테러사건 이전 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군수품을 신속하게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는 미국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딕 체니 부통령의 유럽 및 걸프, 중동지역 순방에서 이라크 공격과 관련된 행동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영국 주간 옵서버도 이날 "영국 블레어 총리가 부시 미 대통령과 4월 워싱턴에서 대테러 전쟁의 제2단계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체제를 파괴하는데 필요한 지상군 병력 20만명을 배치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군사행동시 필요한 충분한 양의 '스마트'폭탄을 확보하는 데 6개월 가량 걸릴 것"이라고 전망됐다.
◇가상 시나리오=부시 행정부가 고려중인 가상 시나리오는 △5월 공격설 △11월 전후 공격설 △부시 임기 후반 단행설 등 3가지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5월 공격설은 5월 유엔안보리의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단 허용 촉구를 최후통첩으로 이라크가 이를 거부할 경우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는 시나리오.
그러나 지상군 배치와 무기 비축, 동맹국간 협조체제 구축 등 준비부족 상황을 고려해볼 때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11월 전후 공격설은 미국이 이라크의 유엔 안보리 통첩 거부를 근거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축적한 뒤 적절한 시기를 택해 공격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를 두고 있어 비교적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분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임기후반 공격설은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중 사담 후세인을 반드시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제사회 반대로 여론이 불리할 경우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가설에 근거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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