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월 대보름 '풍요 기원'

음력 새해들어 첫 보름달이 뜨는 26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대구시내 전역에선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26일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강변에서는 밤 10시까지 '달성군 다사농악 보존회' 주최로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마을지신밟기, 달성 다사 12차 진굿풍물공연과 탈춤공연인 고성오광대 놀이에 이어 달집태우기, 대동놀이, 파장굿 등 대보름 행사가 선보인다.

'달집태우기'는 묵은 것과 사악한 것을 모두 날려버리고 풍년·무병장수를 빈다는 의미. 달집이 고루 한꺼번에 잘 타면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을 점치기도 한다. 또 이날 주민들은 달집에 소원을 쓴 한지를 묶는 소원줄 달기행사도 한다.

마을 곳곳을 돌며 주민들의 안녕을 비는 지신밟기 행사도 시내 곳곳에서 연이어 열린다. 민예총 대구지회 풍물굿패 '소리광대(대구일원)'가 다음달 2일까지, 욱수농악(수성구일대)과 날뫼북춤 보존회(서구일대)는 26~28일, 신천농악단(동구 신천동)은 26일 가가호호를 돌며 무병건강한 한 해를 기원한다.

마을주민이 함께 마을을 수호하는 신에게 풍년과 질병·화재예방을 비는 당산제도 전통 부락 곳곳에서 열려 대보름 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달성군 반송1리, 단산리, 오리, 화산리 등에서는 26일 오후 마을동제와 당산나무에 제례를 올리는 당산제를 지낸다.

달서구 진천동과 월성동 주민들은 대보름날에 앞서 25일 밤 마을 성황당, 당산나무 등지에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렸다. 대보름 달에 소원을 비는 달맞이도 무난할 전망이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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