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형소매점 주변 아파트 인기

대구시내 대형소매점(할인점) 주변 아파트들이 대체로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매매가격 강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식음료품과 의류 등 각종 생활용품을 비롯 음식점까지 입점한 대형소매점들이 주거생활을 한층 편리하게 하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대형소매점 주변 아파트들이 높은 가격에도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신규 분양할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4월 이마트가 영업에 들어갈 예정인 대구시 북구 칠성.침산동 일대의 아파트가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1억3천만원하던 32평형 동아아파트가 올들어서는 1억5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매물이 동난 상태다.

부동산업계에선 패션몰인 '스팩트럼시티'에 이마트 입점이 확실시된 작년 중반기 이후 가격이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프리미엄을 감안, 대우건설은 오는 5월 옛 대한방직 부지에서 분양할 주상복합형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기존 아파트보다 훨씬 높일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 북구 칠성동 일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예로부터 큰 시장 주변의 집값이 비쌌듯이 요즘에는 대형소매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찬 곳의 아파트가 인기라는 것.

올 연말 입주 예정으로 있는 달서구 감삼동 '우방 드림시티'의 경우 지하 3층에 5천평 규모의 대형소매점(월마트)이 입점한다는 프리미엄 때문에 지난 99년 12월 분양당시 초기계약률 92%를 달성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또 작년 6월 분양한 달서구 용산동 옛50사단 부지의 '롯데캐슬 그랜드'도 대형소매점 덕을 톡톡히 본 아파트 단지. 인근에 '농협하나로클럽'이 위치해 있는데다 올 연말 정문 50m 거리에 '홈플러스 성서점'이 개점된다는 것이 분양률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 현재 가구당 1천만~3천만원선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이마트 만촌점'이 입점, 영업중인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도 편의성이 뛰어난 아파트로 손꼽히고 있고 '홈플러스 대구점' 주변의 북구 침산동의 성광우방아파트 등도 그만큼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작년 연말 '홈플러스 칠곡점'이 문을 연 북구 칠곡3택지의 '주공그린빌''화성3차아파트' 등 아파트시세가 가구당 2천만~3천만원씩 올랐을 정도로 수요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작년 이곳에서 신규분양한 '동화훼미리타운' 등이 전에 없었던 높은 초기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일대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분양하는 아파트들도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델타마트'가 아파트 지하에 위치한 수성구 수성4가의 쌍용.화성타운 아파트의 경우도 대구지역 최고 시세를 나타내고 있을 정도로 프리미엄을 붙여놓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다음달 분양할 예정인 대림산업의 재개발 아파트에도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외곽지역에서도 대형소매점의 프리미엄이 아파트시세에 작용하긴 마찬가지. 이마트 월배점이 있는 달서구 진천동과 성서점 인근의 이곡동, 월마트가 입점한 수성구 욱수동 일대의 아파트도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으며 가격도 높은 편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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