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사금융 피해 잇따라

구미경찰서는 27일 다단계 회사를 차려놓고 고액 배당을 주겠다며 주부, 실직자 등 7천여명으로부터 78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주)THL대표 박모씨(35.주거 부정)등 24명을 적발, 박씨 등 6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작년 8월부터 전국 25개소의 지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먼저 132만원을 투자토록 하고 이들이 끌어들인 고객수에 따라 판매원.주임.대리.과장 등의 순으로 직급을 올려 주는 등 다단계 형태로 회사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고객들에게 은행이자 보다 훨씬 높은 한 계좌(132만원)당 매일 2만원씩 100회에 걸쳐 출근수당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고, 확보하는 고객수에 비례해 고액배당을 주겠다고 속였다는 것.

주부 박모(54)씨는 "은행을 통해 돈을 굴리는것 보다 몇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들의 말에 현혹돼 남편의 퇴직금을 몽땅 털어넣었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대구 서부경찰서는 27일 온천개발사업 등에 투자해 이익금을 나눠주고 투자자를 모아 오면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김모(47.대전시 동구 용전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홍모(42.대구시 동구 신천동)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해 11월 대전시 동구 용전동 모 빌딩과 대구, 경북 예천 등에 사무실을 열고 투자설명회를 통해 김모(37.여)씨 등 423명의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가입비 120만원을 내 금융상품 1계좌에 가입하고 이들이 하위투자자들을 모집해오면 1인당 162만5천원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모두 25억원을 불법 수신한 혐의다.

모현철기자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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