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통.번역센터 건립-관광객 안내서 신용장 개설까지

"유럽시장, 특히 프랑스 올림픽이 열렸던 소도시 랑스 지방과 무역을 트고 싶은데, 현지어로 L/C를 개설하고 여러가지 조건들을 알아보는데 어렵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서문시장을 많이 찾아서 물건을 사가는데,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듭니다.그들에게 제대로 우리 물건과 생활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세계화 바람과 함께 이제 외국어는 개인과 기업의 존립이나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수 요소가 됐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외국어에 유창해지는게 그리 쉬운 일인가.

나는 비록 외국어를 모르더라도 외국과 무역도 트고, 외국인 상대로 장사도 하고,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느껴지는 반만년 우리 문화도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그런 필요성을 느낀다면 지난 26일 오전 11시 계명대 스미스관 504호(053-580-5151)에 개설된 계명대 국제학부 부설통역·번역센터가 안성마춤이다.

이 센터는 지역사회에서 최초로 외국어 전공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가와 통역번역학 석사를 통.번역 인력으로 확보,인적 인프라와 함께 관련 5개국의 사회 문화 역사 기업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사설이 아닌 전문기관에 의한 통역 번역센터가 없어서 무역하거나 외국인을 상대로 활동을 하기가 힘들었다"는 조한희(주식회사 청송무역 대표)씨는 이 센터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게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계명대 국제학부장 조수성교수(중국학)는 "전문 상담원을 상주시켜, 언제든지 기업체나 지역사회에서 대기시간없이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 센터에 대한 기본 정보는 홈페이지(http://trans.kmu.ac.kr)에 올라있으며,전자우편(trans02a.hanmail.net)을 통해서 질의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신조로 국제화 시대에 조응할 수 있는 통번역 업무의 전문화 그리고 대학과 기업체와의 산학연대를 이뤄나갈 예정이라는 조수성 국제학부장 겸 통역번역센터 원장은 대구에서 개최될 월드컵과 U대회의 언어문제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계명대 통역.번역 센터는 기업체를 비롯해서 지방자치단체·각급 학교·지역사회 등이 국제교류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문제를 원활하게 추진하기위한 첫 관건인 언어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대구.경북의 각급 기관단체 및 기업체들이 외국과의 교류나 거래에 있어 외국어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를 겪거나 손해를 보고 있으며, 비정규화된 루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수성 국제학부장은 통번역센터개설취지를 밝힌다.

이 센터에서는 중국어.영어.일본어.독어.프랑스어 등 주요 5개 국어를 전공한 교수와 이 대학 국제학대학원에서 배출된통번역사들을 정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유관분야에 대한 총체적 지원까지 할 계획이다.

"월드컵과 U대회 등 지역사회에서 중요 국제행사가 열리면서 여러나라의 외국인들이 대구를 찾을 것"이라는 조교수는"이럴때도 당연히 대학사회도 봉사해야한다"면서 내구 관광객을 위한 통역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다.

이 센터(053-580-5151)에서는 △기업체의 수출입업무 지원 △각급 기관들의 외국교류사업 △국제학술세미나 통역업무 △관광통역지원 등을 맡게 된다. 홈페이지(http://trans.kmu.ac.kr)와 e-mail(trans02a.hanmail.net)도 개설돼있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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