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식가들의 새로운 별미 타조요리 입맛 유혹

"타조 요리 맛 보셨나요".미국과 EU(유럽연합)국가, 일본 등에서 별미로 사랑받고 있는 타조요리가 국내에서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그간 국내에서 '야생조류'로 분류됐던 타조가 '가축'으로 인정돼 도축과 식용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타조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타조고기를 육회로 즐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중국과 북한에서도 최근 '인민식품'으로 지정해 국가차원에서 사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광우병 파동으로 서구에서는 타조고기값이 5~6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조 요리가 국내에 본격 상륙한 것은 5년전쯤. 서울의 몇몇 호텔들이 타조고기 요리를 선보인데 이어 경기, 강원도 일대에 전문식당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지역의 경우 이달들어 인터불고 호텔의 뷔페코스에 스페셜 요리로 제공되는 등 3, 4개의 전문식당이 성업 중이다.도종문 (주)옥산타조물산 기획실장은 "타조고기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낯설지만 소고기 맛과 비슷하며 최근들어 대량 사육으로 가격이 낮아지고 있어 새로운 먹을거리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조고기의 특징= 타조고기는 다른 조류와 닭고기처럼 백색 육이 아니라 선홍색을 띠며 해외에서는 소고기보다 비싼 최고급육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식용 육류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아 동맥경화, 심장병, 비만 등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고 저칼로리여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방 함량이 낮지만 육질이 아주 부드러워 처음 먹는 사람도 거부감이 없고 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권할만하다.

타조고기는 한식의 경우 샤브샤브, 탕, 구이, 전골, 육회 등으로 조리할 수 있고 스테이크 재료로도 손색이 없다. 미국 사람들은 타조고기를 말려 육포로 즐기기도 한다.타조고기는 17가지의 부위로 구분되나 크게 '필렛', '스테이크', '그라운드' 등 3가지로 나뉘어진다.

'필렛'은 가장 부드러운 부위로서 육회나 초밥 등 생고기 요리용으로 사용된다. '스테이크'는 타조고기의 대표적인 부위이며 스테이크, 전골, 스키야키, 샤브샤브, 탕의 재료로 활용된다. '그라운드'는 타조의 뼈에 가장 가까운 부위로 씹는 맛을 즐길 수 있어 불고기, 햄버거, 만두의 주재료로 적당하다.

▲타조란 어떤 동물=타조는 공룡의 특징과 초식동물의 특징이 많이 섞여 있는 날지 못하는 새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새로 성장한 타조는 체중이 150~200㎏, 키는 2~2.5m나 된다.

타조는 15분 이상 시속 50㎞로 달릴 수 있으며 질주할 때는 시속 70㎞에 이른다. 동양에서는 4방위를 지칭할 때 남주작(南朱雀), 북현무(北玄武) 등의 말을 쓰는데 이때 주작은 타조로 알려져 있다.

또한 로마나 중국의 황제와 귀족은 타조깃털 장식으로 권위를 상징하고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이 있었다. 타조고기는 '깃털달린 소고기'로 불리기도 한다. 몸통에는 먹을 수 있는 고기가 거의 없다. 타조고기는 대부분 목이나 다리에서 얻는다.

글: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사진:민상훈기자 clack@imaeil.com

도움말:(주)옥산타조물산(054-455-0191, 053-255-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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