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잇단 강력범죄

"경주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1년동안에 일어날 강력사건들이 몇달사이에 잇따라 터지니 죽을 맛입니다". 경주경찰서 권두섭 수사과장의 하소연이다.

최과장의 말처럼 국제적 관광도시인 경주지역에 최근 강력사건이 잇따라 경찰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지난 25일 밤 10시10분쯤 경주시 동천동 모 군부대 앞 길에서 박모(27·여)씨가 남녀가 함께 탄 흰색 승용차에 편승해귀가하다 흉기로 위협하는 남자 운전자에게 현금 45만원과 직불카드 2매, 휴대폰을 빼앗겼다.

경찰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자 1명과 남자 운전자가 범행을 사전에 꾸민 2인조 강도사건으로 보고 신장 170㎝의 30대초반 남자와 20대초반의 학생차림을 한 여자를 수배했다.

김찬해 형사계장은 "대도시인 포항과 울산이 인접해 있는데다 다른 지역보다 경주가 교통이 편리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연결도로도 여러 곳이 있어 범행후 도주가 쉽다는 점 때문에 최근들어 사건발생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하고 "사건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주에서는 지난달 2일 오전7시30분쯤 전당포 주인 노부부가 납치된 데 이어 8일 오후6시쯤 경주시 인왕동에서 여교사(40)가 납치당해 1천여만원을 빼앗긴 사건이 일어났으나 아직 미해결 상태에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조흥은행 경주지점의 현금수송 차량 탈취사건이 터졌고 지난 1월에는 다방 여종업원에 대한 강도상해사건과 내남면 노곡리의 노상 택시탈취 사건 등 불과 3개월 사이에 10여건의 강력사건이 발생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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