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비를 털어 홀몸 노인과 소녀가장을 돕고 이웃들의 어려운 부분을 밤낮없이 챙기는 영양경찰서영양파출소 황태영(49)소장의 미담이 영양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난에 잇따라 올라 화제다.
또 황 소장의 미담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은 학부모들이 서로 황 소장 모셔가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황 소장은 지난 2000년 9월 영양파출소로 발령받아 지역 특성을 살피던 중 관내에 홀몸 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사비를 털어 이들을 보살펴 오고 있다.
이같은 일은 황씨의 선행을 지켜본 주민들이 영양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지난 25일 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난에 김선미씨가 올린 '인정많은 영양파출소장님'이란 제목의 글.
김씨는 이 글에서 "소장님은 자신의 효도 휴가비로 지난 설에 소녀가장인 권미숙(16·영양읍 현리)양에게 쌀 20㎏을전달했고 홀몸 노인 3세대를 방문해 라면 2상자씩을 주면서 명절 소외감과 외로움을 달래 주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허경회씨가 역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난을 통해 "현리 이웃에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를 파출소장님이보호자와 연락이 될때까지 안전하게 보살폈다"며 "특히 이 할머니는 수년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어 소장님이 아니었다면 자칫 집을잃어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 칭찬했다.
이같은 미담이 알려지면서 지난 20일 중앙초등학교 졸업식때는 학부모들이 황 소장에게 축사를 해줄 것을 간곡히부탁하는 바람에 황 소장이 매년 자리를 함께 해오던 영양초등학교 졸업식에는 불참, 영양초교 학부모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황태영 소장은 "청각장애인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홀몸노인들을 보면 남같아 보이지 않는다"며"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파출소장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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