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택시 요금인상해도 불친절 여전…

지난 토요일 밤 시내버스가 끊긴 시각, 대구역 뒷길에서 ㄷ법인 택시를 탔다. 집이 고성아파트 부근이라 택시를 타면 기본 요금밖에 나오지 않는다. 택시에 오르면서 기사에게 "가까운 곳이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행선지를 물은 기사는 "날씨도 따뜻한데 걸어가지…"라고 말했다. 순간 화가 났지만 그냥 지나쳤다. 집 방향으로 가다가 직진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순간 기사는 우회전한 뒤 도시개발공사 앞 네거리까지 가서 유턴을 해 다시 내려오는 것이었다. 목적지를 빙 둘러서 도착한 것이었다.

불쾌한 마음을 억누르고 요금을 내려고 지갑을 열어보니 만원짜리 밖에 없었다. 그래서 "만원짜리 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기사는 "여러가지 한다"며 화를 냈고 거스름돈을 주면서 "빙 둘러 왔는데도 기본요금 밖에 안나왔다"며 아쉬워했다. 거스름돈을 받고 내린뒤 너무 화가 났다.

택시요금은 계속 올리면서 택시기사들의 서비스는 향상되기는커녕 후퇴하고 있다. 택시회사들은 택시 기사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부터 다시 해야 할 것이다.

최혜영(대구시 고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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