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피로골절로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홍명보(포항 스틸러스)가 8개월만에 대표팀에 합류함에 따라 그가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직접 경기에 뛰든 안 뛰든 간에 팀에 공헌할 선수"라고만 발탁 이유를 설명했을 뿐 포지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카리스마와 경기전체를 읽는 능력으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히딩크식 축구에서 효용성 문제가 제기돼 홍명보에게 어떤 포지션을 맡겨야 할지는 히딩크의 또 다른 고민이다.
다만 현재까지 홍명보가 대표팀에서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었고 홍명보 역시 리베로 자리를 선호하고 있어 그가 앞으로 대표팀에서 맡을 위치는 이들 포지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홍명보가 중앙수비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송종국(부산) 유상철(가시와) 등 중앙수비들과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남일(전남), 이영표(안양), 박지성(교토) 등 그동안 발을 맞춰온 선수들의 포지션을 바꿔 새 판을 짜야하는 처지여서 상황은 간단치 않다.
결국 홍명보의 포지션은 기존 포지션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히딩크 감독이 요구하는 리더로서의 역할과 체력, 스피드 등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부분에 대한 적응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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