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미시의원 출마예상자의 한 측근이 현직 시의원에게 출마포기를 요구하며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27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의회 의원 출마예상자인 ㅇ모(56)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ㅂ모(53)씨의 폭력혐의를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8시쯤 ㅇ씨와 ㅂ씨는 현직 시의원인 ㄱ모(48)씨를 구미시 형곡동의 식당으로 불러내 "다른 출마자도 주저 앉혔다. 당신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는 것.
이에 대해 ㄱ의원이 "주민들의 출마권유로 출마포기는 어렵다"며 거부하자 ㅂ씨가 얼굴과 가슴 등을 수차례 주먹으로 때렸다는 것이다.
폭행당한 ㄱ의원은 이튿날 오후 2시쯤 구미 ㅊ병원에서 2주 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ㄱ의원의 한 측근은 "ㄱ의원이 폭행당한 후 심한충격을 받아 이제는 출마 포기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출마예상자인 ㅇ씨의 폭행 가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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