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평에 이르는 달서구 파호동 삼성 상용차 부지를 삼성이 되맡아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28일 기자감담회를 통해 오는 3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만나 '삼성 상용차 부지'를 활용하는데 삼성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 시장은 "18만평이나 되는 상용차 부지를 파산으로 매각하기 때문에 부지가 어떤 식으로 매각되는지는 대구로서도 관심사"라며 "시가 취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한 방안으로 삼성측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시장은 이어 "삼성상용차의 파산사태로 대구에 반삼성 감정 등이 있는 것에 대해 실상을 설명하고 대구경제상황이나 인프라가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 부지활용에 삼성 측이 나서도록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시장은 또 "롯데가 현재 대구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삼성측도 부담을 가질 것"이라며 "인력 공급이나 인프라 면에서 손색이 없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나 물류의 흐름 등으로 봐서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가능성은 크다" 고 강조했다.
삼성상용차 부지는 지난 97년 평당 63만원대에 분양됐으며 산업은행이 1천100억여원의 근저당을 설정해 두고 있어 실질적 처분권은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다. 이 부지는 현재 공시지가가 67만~68만원으로 용지값만 1천200억~1천3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계열 KDB-론스타에서는 상용차 부지 매각을 위해 용역을 의뢰, 가치 평가 작업과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부지에 대해 대기업을 유치, 공장 건물과 설비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차선책으로 설비에 관계없이 부지가 필요한 업체가 나서 대체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구시 최삼룡 경제정책과장은 "현재 대구시 차원에서 부지 활용 방안을 구상중"이라며 "그러나 용지 가격이 비싸 대구시가 매입해 개발, 산업용지로 분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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