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들의 지방자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8%만이 '관심있다'고 답했으며, '기초의원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경북대 지방자치연구소(소장 윤용희)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정치, 행정 및 경제분야 과제'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됐다.
김영하 경북대 강사는 경북대생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학생의 지방자치에 관한 의식조사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설문에 응한 대학생 중 89.5%는 지방자치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으나, 지자체의 서비스 확대에 따른 세부담 증가는 17.3%만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김 강사는 이에 대해 "지방정부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상응하는 경비지출이 불가피하다"며 "대학생들조차 지방자치에 관한 제대로 된 주체의식이 형성돼 있지않다"고 지적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대표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19.3%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지방의회의 주민의사 반영도 역시 10.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기초단체장의 임명제 전환에 대해 응답자의 83.1%가 반대의사를 밝혔고, 시민단체의 지자체 대상 감시활동 강화에 대해 92.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중 제1회의 '대구·경북지역의 발전 모색'에서 최용호 경북대 교수는 '지방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혁신체계(RIS) 구축방안', 이성근 영남대 교수는 '대구·경북지역의 혁신력 분석'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또 '2002년 4대 지방선거와 지방자치 발전 모색'을 주제로 한 제2회의에서는 윤용희 경북대 교수가 '4대 지방선거와 지방정치 지도자', 박창규 경북전문대 겸임교수가 '지방선거에 있어서 정당공천의 효과'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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