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 전용댐인 청도 운문댐이 최근 물넘이벽(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시설을 보완해 올해말쯤에는 홍수조절 능력을 갖춘 다목적 댐으로 거듭난다.
98년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우리나라 사상 초유의 '댐마루 함몰과 누수 사고'를 냈던 운문댐은 그동안 꾸준히 댐 보수·보강 공사를 해오고 있는데 댐체 및 여수로 구조물보수는 이미 완료됐으며 수문설치 공사는 8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운문댐 시설현황=운문댐은 밀양강과 동창천을 수계로 한 중심점토형 사력댐이다. 댐의 규모는 길이 407m, 높이 55m, 저수면적 7.8㎢이며 총 저수용량은 1억3천500만t 규모다.
2월말 현재 수위는 133m(4천4백만t)로 예년의 75%수준. 177일간(8월18일까지)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데 만약 계속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7월중순까지만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댐 원수의 수질은 2월 현재 COD 1.8ppm 상태로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 공급시설=대구시와 경산시, 영천시, 청도군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2월 현재의 매일 공급량은 대구시 19만2천t, 경산시 4만2천t, 영천시 1만7천t, 청도군에 5천 t 규모.
◇댐 보수·보강공사 추진현황=당초 운문댐의 여수로 규모는 200년만에 닥치는 1.2배의 홍수량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 등 기상이변에 의한 이상 강우 현상때문에 댐이 만수위로 장기간 유지되면서 여수로에 계속적인 월류현상이 생겨나고 98년과 99년에는 댐하류 고수부지 등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와관련 운문댐 관리단은 정부의 수해방지 종합대책에 부응, 홍수조절 능력을 증대시켜 다목적댐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0년4월 여수로의 월류 구조물 일부를 제거하고 수문 설치공사에 착공해 가로 세로 각 6m 규모의 수문 2개를 설치하고 있으며 2월말 현재 89%의 공정을 보이고있다. 6월중순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인데 26억7천600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사업 효과=수문 설치공사가 완료되면 당초 150m 이하는 조절 불가능하던 댐의 물을 배수문 바닥 높이인 138m까지 비울 수 있어 저수지 운영의 유지관리가 용이해진다.
특히 홍수기간(6월21일~9월20일)중 저수지의 수위를 146.8m로 유지, 홍수조절 용량 2천346만톤을 확보해 당초 계획된 홍수 유입량보다 47% 증가된 초당 3천896t의 유입량을 처리할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치수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여수로로 넘어가는 자연 월류량을 감소시켜 댐 하류의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댐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등 저수지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진다.
특히 댐체 취약구간(80m)을 컴팩션 그라우팅 공법으로 보수하고 여수로 구조물 보수도 완료해 누수량이 보수 전에 비해 1/3~1/4 이하로 감소했다. 2월말 현재 수위 133.74m에서 누수량은 하루 70t에 불과하다.
◇댐 보수·보강 공사후 후속조치 사항=취약구간 보수 보강효과 및 안정성 확인을 위해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연구평가단을 운영, 평가한 결과 취약구간에 대한 보수보강 효과가 있으며 수문 설치공사후 장기적인 댐안정성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진계획=수문설치 완료후 댐 수위상승을 위한 담수 및 계측 관리와 추가조사를 실시해 조사결과에 따른 분석및 항구대책을 수립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말에는 댐 안정성 종합평가를 실시한 후 다목적댐으로 전환한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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