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출금 26조7천억원

지난 한 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경기 침체 여파로 시설자금 대출이 크게 줄었다.

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01년중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의 대출금 잔액은 26조7천679억원으로 연중 12.6%(2조9천985억원) 늘어나 전년(+12.9%)에 이어 두 자리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대출금 증가세는 가계대출이 주도했다. 지난해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8조5천260억원으로 연중 39.2%(2조3천993억원)나 늘어 났는데 이는 전년도 증가율 21.5%을 크게 웃도는 것일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연간 대출금 증가액 가운데 80%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은행들이 안전성, 수익성에서 기업대출보다 유리한 가계대출에 치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업 설비투자 부진 및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기업자금 수요가 줄어 들면서 지난해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 잔액은 4조8천42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0%(46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할인어음 대출은 기업들의 어음사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18.1%(3천121억원) 줄어 들었다. 무역금융 역시 연중 673억원(6.2%) 증가에 그쳐 전년(+2천860억원. 36.1%)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제1차금속, 조립금속이 전년도와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섬유.의복, 전자.영상.음향.통신 등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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