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을 뛰쳐 나간 이후 자신의 지역구(달성군) 기반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박경호 달성군수와 시의원을 비롯 지구당 사무국장과 핵심 당직자 전원이 당 잔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당분간 지역구 사무실은 물론 당직자가 없는 지역구 의원 처지일 수밖에 없게 됐다.
한나라당 달성군 지구당 관계자와 각 읍.면 협의회장 등 30여명은 2일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당에 남기로 결의했으며 박 군수를 중심으로 지구당을 운영키로 의견을 모았다.
지구당 관계자는 "박 의원이 어떠한 언질도 없이 탈당을 선언해 지구당 당직자들이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며 "동반 탈당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던 만큼 우리로서는 당에 잔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98년 4월 보궐선거때 처음으로 달성군에 뿌리를 내린 박 의원은 기존 위원장인 김석원 전 의원의 조직을 그대로 인수한 탓에 동반 탈당이 없을 경우 현실적으로 지구당을 재조직 하기는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들의 당 잔류를 위해 이상득 총장이 직접 박 군수를 설득했으며 시지부 관계자들도 주요 당직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잔류 작업을 펼쳤다.
시지부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도 현직 군수가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이 몇 곳 있다"며 "신임 지구당 위원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지구당 개편대회가 이달에 예정돼 있어 박 군수를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도 현실적인 방안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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