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년동안 항상 둘중 한명은 양보

◈레이건 부부결혼 50주년 기념식

로널드 레이건(91)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4일 결혼 50주년을 맞아 로스앤젤레스 교외 벨-에어 저택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이들 부부는 할리우드와 백악관 생활을 거쳐 지금은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시달리고 있지만 아직도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낸시 레이건 여사는 성명서를 통해 "로니와 나는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생활했지만 50년이나 지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이렇게 오랫동안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아왔지만 비결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혼은 결코 50대 50이 아니며 둘 중 하나는 항상 더 많이 주고 양보한다"면서 "우리 둘도 50년간 양보해왔다"고 말했다.

레이건 여사는 매년 결혼기념식 때마다 남편으로부터 기념편지를 받아왔으나 올해는 편지를 받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녀는 2000년 가을 남편이 애정을 담아 보낸 편지들을 모아서 편집해 '사랑해요, 로니'라는 제목으로 책을 발간했었다.

그녀는 결혼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나오는 재판 편집후기에서 "오늘은 로니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는 날이기 때문에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6일 81회 생일을 맞는 레이건 여사는 알츠하이머에 시달리고 있는 레이건 전 대통령을 열심히 간호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1952년 3월4일 할리우드의 벤튜라 불레바드 인근 리틀 브라운밸리 교회에서 결혼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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