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고교야구팀 전력-전국 4강 해볼만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대구시야구협회 고사가 열리던 지난 2일 대구 3개 고교 야구팀 감독들은 저마다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그들이 바라는 좋은 성적은 당연히 '우승'이겠지만 올 시즌 지역 고교팀들의 전력은 정상을 넘보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 전국 4강을 노려볼 만하지만 그 이상의 성적은 정신력과 행운, 경기의 의외성 등이 작용해야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대구고는 안정된 투수력과 타선의 조화가 잘 이뤄진 팀. 에이스인 3학년 김형근과 장진석, 2학년 김륜경, 정대희, 임성민 등 투수진이 탄탄한 편이다. 이 중 좌완 정통파 김형근과 우완 정통파 김륜경은 185cm 이상의 큰 키에서 나오는 140~145km대의 직구를 비롯, 커브, 슬라이더 등도 수준급이며 권영진 박정민 남원호 등 상위 타선의 타격이 돋보인다.

경북고는 우완 정통파 에이스 최종성을 비롯, 서영준 송준호 등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김재완 이세정 성진원 등 중심타선을 축으로 상.하위 타선이 고르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김형근 김륜경과 함께 프로팀들이 눈독을 들이는 최종성은 187cm의 키에서 뿜어나오는 145km대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대구상업정보고는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를 강한 타선으로 보완하는 타격의 팀. 김형준 박병일 우충수 등 마운드가 5~6점 이내로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곽동현 곽동혁 쌍둥이 형제와 황준필 김형준 등 폭발력을 갖춘 타자들이 언제든지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올해 고교 야구는 초고교급 투수로 지목받는 노경은의 성남고, 휘문고, 구리 인창고 등 수도권 팀들과 좋은 투수들이 많은 천안북일고, 부산의 경남고, 부산고, 호남의 광주일고 등이 강호로 꼽히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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