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과 헤어패션, 그리고 춤이 함께 어우러져 대중 속에 다가갈 수 있다면.최근 영국의 얼터너티브헤어클럽(AHC)의 주최로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헤어이노베이션 코리아 2002'는 대중과 호흡하는 새로운 개념의 토털아트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월드컵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고 밀라노프로젝트를통해 '패션도시 대구'로 변신을 시도하려는 대구에서도 여러 예술 영역을 종합한 퓨전 퍼포먼스를 시도해봄이 어떨까.
전국 13개 팀이 참여한 이번 쇼는 헤어, 의상, 무용 등 3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각자의 테마를 함께 연출했다.오무선(헤어디자이너), 이기향(한성대 교수)씨와 한 팀을 이뤄 안무를 했던 백현순 (대구무용단 예술감독)씨는 "지역에서 여러 패션쇼가 열리고 있는데 그 형식이 옷을 입고 걷거나(워킹), 단조로운 춤을 추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대구가 패션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옷과 헤어, 메이크업, 사람의 몸짓이 함께 융화하는 한 발 앞서가는 패션쇼를 도입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또 "이제 무용은 공연 무대에서, 패션쇼는 패션쇼장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번 쇼의 안무를 하면서 어디서든 무용 공연에는 헤어패션과 의상패션 마인드까지 곁들여야 무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백씨는 다음 공연부터 이같은 토털아트 개념을 도입, 우리 예술의 격조를 높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다. 오무선 팀이 무대에 올린 작품은 '사군자'로 헤어와 의상, 춤을 통해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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