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서 10년째 다방을 경영해 온 김모(여.38.청도읍 고수리)씨는 대구의 소개업자에게 준 선금 2천여만원을 되돌려받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있다. 다방에서 일할 여종업원을 구해달라고 선금을 줬는데 여종업원을 보내주지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이다.
여종업원이 모자라 애를 먹고있는 농촌지역 다방 상당수가 김씨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업주들이 도시지역의 소개업자에게 수백∼수천만원의 선금을 주고 "여종업원을 구해달라"고 당부하지만 일부 소개업자들은 여종업원을 보내주지 않고, 그렇다고 돈도 되돌려주지 않는 일이 잦다. 일부 무허가업자들은 많은 다방업주들로부터 선금을 받아 챙긴뒤 행방을 감추는 경우도 많다는 것.
청도군 고수리의 다방 주인 강모(여.42)씨도 두달전 대구의 한 직업소개소에 여종업원 2명을 구해달라며 2차례에 걸쳐 1천100만원의 선금을 줬으나 수개월째 여종업원을 구해주지않고 선금을 되돌려주지도 않아 경찰서에 탄원서를 냈다. 원정리의 한 다방 역시지난 1월초 준 800만원의 선금을 받지못하고 있다.
풍각면의 문모(37)씨는 소개업자가 선금을 받은뒤 여종업원을 구해주지 않고 잠적하자 아예 다방문을 닫고 소개업자를직접 찾아 나섰다.
여종업원이 모자라자 일부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다방이나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종업원으로 일하겠다"며 수백~수천만원의 선금을 받은후 잠적해버리거나 계약기간 만료전에 달아나는 속칭 '탕치기'까지 나타나고 있다. 2월말 현재 청도군내에는 136개의 다방이 있으며 중심지인 청도읍과 화양읍에만 69개소가 영업중이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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