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13지방선거-(20)영양군수

출마 의사를 가진 4명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해 왔으나 지난달 22일 공천 경선 신청 마감 결과 권용한 전 군수를 제외한 3명이 참여했다. 한나라당 공천 결과와 함께 지난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여형 군수의 마음(李心)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최대 변수다.

또 촌락 형태의 지역 사정상 다른 곳과 달리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맞아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없지 않다. 민선 1기 군수를 지내고 지난 98년 선거에서 이 군수에게 석패했던 권 전 군수는 작년 8월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나 경선 불참을 선언,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그의 불참 배경에는 '공정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다 경선에서 질 경우 무소속 출마도 어렵다는 점이 도사려 있다. 권 전 군수는 오랜 행정 경험, 탄탄한 인맥과 높은 지명도가 강점이지만 이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주민들로부터 '옛날 사람'으로 평가받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명예퇴직을 한 조동호 전 부군수는 퇴임 직후 한나라당 입당과 경선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대와 고시 출신이라는 점에서 예비후보군들 중 가장 화려한 학력을 자랑하는 조 전 부군수는 중앙정부 인맥이 두터운 점과 학력, 참신성 등으로 한나라당 공천에 근접하고 있다.

조 전 부군수는 그동안 이 군수와의 사전 조율에 의해 출마할 것을 꾸준히 내비쳤고 이 군수가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지역발전의 책임을 물려 주겠다"고 한 점 등으로 이심(李心)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과 이심의 지원을 받더라도 인지도가 낮아 3파전으로 선거를 치른다면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95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권 전 군수에게 석패했던 김용암 도의원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배수진으로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했다.지구당과 도지부 부위원장 등 당 기여도에서 앞서고 있는 김 의원은 '공천 0순위'를 자신하고 있다. 수십년간 엽연초 생산조합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도의원으로 활동해 온 점에서 마당발로 평가를 얻고 있다.

남정태 바르게살기협의회장은 당초 '자유경선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선에는 불참할 것'을 고민해오다 지난달 한나라당 입당과 경선 신청서를 접수,경쟁에 뛰어들었다. 남 회장은 30여년에 걸친 영양에서의 공직생활로 지역실정을 누구보다 잘알고 지난 선거에서 이 군수를 도왔기 때문에 '이심은 나에게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정치1부·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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