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3신당설 급물살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을 계기로 정가에 제 3 신당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박 의원이 탈당이후 몇몇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와 민주당의 이인제 고문 등 여야의 유력 후보에 맞설 만한 지지도가 나타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박 의원 본인도 신당 의지를 강력 시사하고 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측과 김종필 자민련총재 측은 물론 민주당 측에서조차 이와 맞물린 정계개편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도 이를 의식, 김덕룡 의원 등 비주류의 연쇄탈당을 저지하는 등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진 신당을 추진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국상황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지방선거이전보다는 이후에 가서야 그 향배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당 참여 예상인사들간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설 수 있어 실제로창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신당설은 연말 대선후보로 박 의원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영남권 보수 신당설과 여권을 망라하는 거대 신당설로 나눠지고 있다.

영남 신당의 경우 말 그대로 영남권 인사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박 의원을 비롯 민국당의 김윤환 대표나 박태준, 이수성 전 총리에다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 등이 참여할 인사들로 꼽히고 있다. 또한 YS나 JP도 최소한 뒤에서 지원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관측은 YS와 JP간, 그리고 박 의원과 이들간의 회동이 잇따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이렇게 될 경우 영남 신당은 대구·경북권은 물론 부산·경남권, 대전·충청권까지 지지기반으로 상정할 수 있으며 기존의 민주당과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는 제 3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거대 신당설은 이른바 '반 이회창 연대'를 기치로 민주당까지 합류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된다. 결국 YS, JP , DJ간의 3김 연대가 될 수 있다.

이같은 신당은 그러나 6월 지방선거의 향배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즉 민주당이 패배함으로써 연말 대선정국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게되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하지 않을 경우 성사 가능성은그만큼 낮아지는 것이다.

게다가 반 이회창 연대가 성사된다 해도 기존 여당 후보의 반발이 가시화할 경우 그 파괴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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