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시즌 예비부부들 혼수장만

봄철 혼수품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예년에 비해 보름정도 앞당겨진 혼수시장을 겨냥, 대구.동아 등 양대 백화점이 이달 중순부터 혼수관련 기획전을 준비하는 등 예비부부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이것 저것 준비할 혼수목록에 걱정부터 앞선다. 최근의 혼수추이는 체면보다는 기능과 실속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제품의 경우 디지털 바람이 거세다. 필수 혼수품이었던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등이 빠지는 대신 노트북PC, 캠코더 등이 새 품목으로 추가되고 있다. 또 TV도 일반 브라운관 TV가 주로 팔렸으나 최근에는 완전 평면 TV, 디지털 TV 등을 구입하는 예비부부들이 부쩍 늘었다.

▨가전=가전에 있어서는 고급화.다기능화 추세가 단연 눈에 띈다. 100만원 이상인 양문 여닫이 냉장고와 완전평면TV, 디지털TV 등 일반형보다 다기능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김치냉장고, 에어컨, 노트북, 캠코더와 DVD 플레이어는 신세대 예비부부들의 필수 가전제품. 삼성, LG 등 가전업체에서 내놓은 보급형 패키지의 경우 일반TV(29인치), 냉장고(524ℓ), 세탁기(10kg), 4헤드VTR, 전자레인지(20ℓ) 등을 한데 묶어 197만원선.

고급형은 평면TV(29인치), 양문 여닫이 냉장고(567ℓ), 기능형 세탁기(10kg), DVD플레이어, 전자레인지(20ℓ)로 297만원선이다. 디지털TV 등이 포함되면 500만원이 훨씬 넘게된다.

가전제품은 가전 전문상가가 상품이 다양하고 값도 싼 편이다. 하지만 가전제품 대리점이나 백화점, 할인점 등도 무이자 할부서비스 등을 제공하므로 경제적이다.

▨가구=최근의 집값 상승에 따라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기능이 복합된 아이디어 가구를 선호하는 추세다. 가구를 들여놓고 나면 혼수의 약 80%가 끝났다고 할 만큼 가구는 정하기도 어렵고 탈도 많은 품목.

가구 구입시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집의 크기다. 거실과 방의 크기에 맞게 적당한 크기의 가구를 들이는 것이 좋다. 애프터서비스 여부도 체크 포인트. 10자 장롱, 침대, 화장대를 포함해 세트상품은 170만~300만원대.

크기는 10∼10.5자 정도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 붙박이장 등 시스템 가구도 인기를 끈다. 단순한 디자인에 비해 색상은 신혼 분위기에 맞는 화사한 흰색이 많이 나왔다.

가구를 싸게 구입하려면 유명 제품이 아니더라도 백화점이나 유명 메이커에 납품하는 공장직영 가구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공장직영 가구점을 찾기 어렵다면 대구시내 가구거리나 도심 외곽지역의 대형 가구단지를 이용해도 좋다.

▨예복=올해 봄 여름 정장 및 예복패턴은 종전의 일률적이고 전통적인 면이 다소 퇴색하는 대신 기능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제품이 많다. 남성예복의 경우 평상시에도 활용이 가능한 무난한 스타일의 헤어, 면, 실크 등 깨끗하고 가벼운 감각의 소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색상은 기본 컬러인 그레이, 카키, 블루 등이 주류. 가죽은 로가디스 정장 53만원 갤럭시 정장 85만원, 캠브리지 68만~85만원 등 70만~100만원 대가 주류.

여성예복은 신부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하는 화사한 색상의 단정한 스커트 정장이나 원피스와 재킷이 한벌로 구성된 앙상블이 결혼 예복으로 많이 나와있다.

소재는 모, 폴리, 레이온 등 혼방소재가 많다. 데코 스커트 정장, 데코 투피스 정장은 37만원선. 아이잗바바 스커트.아나카프리 투피스 정장 43만~47만원선. 크레송 원피스 앙상블, 타임 투피스 62만~65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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