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朴槿惠) 의원이 한나라당 탈당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로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향후 여론 추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또 여론조사 기관마다 박 의원의 지지도가 상당한 편차를 보여, 박 의원의 실제대선 득표력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앙일보는 박 의원 탈당 다음날인 2월28일과 3월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제3신당을 결성, 대선에 참여할 경우 26.6%의 지지도로 이 총재(35.5%) 보다는 뒤지나 민주당 후보(24.8%) 보다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지난 2일 여론조사에선 이 총재(37.9%),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28.7%), 박 의원(20.4%) 순으로 조사됐고 한겨레신문의 지난 1, 2일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순서로 각각 34.5%, 28.8%, 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조사에서는 박 의원이 자신의 출신지역인 영남권에서 어느 정도 지지율을 보일 수 있느냐가 관심을 모았으나 일단 대구.경북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박 의원의 탈당이 한나라당 보다는 민주당 지지도를 더 잠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그의 탈당과 정계개편 가능성이 기존의 여야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몰고올 지 주목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언론사별 지지도 편차는 응답자 샘플링의 차이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면서 '박 의원의 지지도 상승 여부는 영남권 및 젊은 층의 기류와 함께 '반DJ 정서'가 어떻게 표출될 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나라당 고위당직자는 '앞으로 1주일 정도만 지나고 흥분이 가라앉으면 '박근혜 신기루'가 깨지고 거품 인기가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인제 고문측은 '경선을 통해 이 고문이 후보로 확정되면 박 의원에게 일시적으로 갔던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박 의원 탈당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정계개편론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박근혜-정몽준 조합'이나 '반(反) 이회창 결집론', '영남후보론' 등의 실현 여부에 따라 대선 지형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출신의 한나라당 의원은 '이른바 '이인제 학습효과'에 따라 박 의원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지역민심이 점차 관망쪽으로 돌아서는 것 같다'면서 '결국 영남권 민심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