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홈런포를 잇따라 터뜨리자 일본 전지훈련 중인 양준혁도 이에 질세라 홈런포를 포함,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중심타자들의 이같은 '파워 배팅'은 올 시즌 대구 구장 외야석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홈런포로 수놓아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양준혁은 5일 일본 도쿄 이스턴리그 롯데 마린스 2군과의 경기에서 2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터뜨리며 중심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양준혁은 3회 우월2루타를 날린 뒤 5회 1사1루에서 롯데 요우카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뽑아냈다. 양준혁은 3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도 5타수4안타를 뿜어내 절정의 타격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김승권이 2회 1점 홈런을 날리는 등 장타력을 과시했으나 임창용 전병호 오상민 김진웅이 홈런 포함 8안타 5실점, 5대3으로 졌다.
이날 홈런을 터뜨린 양준혁은 다른 어느 해보다 훈련 컨디션이 좋아 큰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달 중순 LG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양준혁은 그 스스로 "올해 스프링 캠프의 훈련 감각이 제일 좋다"고 말하고 있어 주목된다.
양준혁은 발동이 늦게 걸리는 체질이어서 전반기 중반 이후 위력을 보인 적이 많았으나 올해는 더 일찍 정교함과 파괴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시즌 중 1~2번은 찾아오기 마련인 슬럼프 역시 예년과 다른 주기로 양준혁을 덮칠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이제 노련한 선수이므로 모든 것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우승에 한을 품은 친정팀에 돌아와 '키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그로서는 지난해 수위타자(3할5푼5리)의 자존심을 살려 올 시즌 10년 연속 3할대 타율에 도전한다.
지난해 잠실구장에서 14개의 홈런, 92 타점에 그쳤으나 올해는 20~30개의 홈런, 100 타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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