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거행된 제58기 육사 졸업식에서는 육사 개교 이래 처음으로 20명의 여성 육군 소위가 배출됐으며 부산 동여고 출신의 강유미 소위가 전체 차석으로 졸업하는 등 화제가 만발했다.
이번에 임관한 여성 육군소위는 고도의 전문성과 역할분담을 요구하는 미래의 전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4년전 금녀의 집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육사출신 여자사관 1세대이다.
입학당시 24명이 육사에 들어왔으나 이 중 4명은 건강 또는 적성 등의 이유로 중도 탈락했다. 이들은 생도 생황에서 체력, 인성, 통솔력, 학업 등 모든 면에 걸쳐 예비장교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충분히 발휘, 남자 생도들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육사 관계자들의 평가.
4년동안 이들의 일반학 평균 성적은 4.3 만점에 3.26점으로 남자생도(3.03점)를 앞섰고, 군사학 및 체육 등에서도 전원이 무도 2단 이상의 유단자가 되는 등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97년 입학 당시 전체수석을 차지해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부산 동여고 출신의 강유미 소위는 졸업에서도 전체 수석(대통령상)을 차지한 오홍상 소위와 소수점 이하의 근소한 차이로 차석(국무총리상)을 차지, 남자 생도와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여성 사관들은 전투 병과는 물론, 기술, 행정 병과에 망라되어 있으며, 전후방 부대 소대장 및 초급 지휘관에 배치된다.
한편 이번에 임관한 신임 소위 가운데 10명이 아버지와 함께 현역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중 진성용 생도는 아버지가 1군단 진광범 준위, 동생이 해병 2사단 진성민 상병으로 3부자가 동시에 군생활을 하게 됐으며, 김형무 생도는 아버지가 육사 30기 출신의 김세현 대령(교육사령부 근무중)으로 육사출신 현역 부자장교도 탄생하게 됐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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