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이 지난 1일 다채널 위성방송의 전파를 발사했지만 셋톱박스(아날로그 TV로 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설치해야 할 수신기) 보급에 차질을 빚는 등 사전 준비 부족으로 상당수 가입자들이 시청을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가입자가 3만5천여명에 이르나 이 중 셋톱박스를 설치한 가입자는 1천500여명에 불과해 대부분 가입자들이 당분간 위성방송을 시청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위성방송 개국과 함께 설치됐던 셋톱박스는 전국에 6천500여대로 이는 예약가입자 60만명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방송 첫날부터 가입자들을 짜증스럽게 했다
위성방송측에 따르면 이같은 차질은 셋톱박스 보급업체인 휴맥스, 현대 디지털테크, 삼성전자 등 3개사 중 휴맥스와 디지털테크의 기술검증과정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발생했다.
위성방송 본사의 한 관계자는 "셋톱박스를 이달 말까지 12만대, 4월 말까지 30만대를 납품받아 5월 중순쯤이면 셋톱박스 보급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의 가입센터에서는 가입 문의가 오면 이같은 문제점을 알리지 않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6일 대구의 한 가입센터는 위성방송 시청 차질에 대한 문의에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 빚어진 현상이며 이달 안에는 시청이 가능할 것"이라며 가입자 확보에만 급급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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