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앙고속도 과속으로 사고 잦아

이달 초 중앙고속도로(안동방향)를 달리던 승용차가 군위읍 인근 커브길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탑승자 한 명이 숨졌다.지난해 12월 말에도 중앙고속도로(대구방향) 안동 인근에서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와 충돌, 운전자가 숨졌다.

교통사고 51건 발생, 2명 사망, 47명 부상. 지난해 12월 14일 중앙고속도로 대구~춘천 구간이 완전 개통된 뒤 경북지역에서만 발생한사고 기록이다.

개통 이후 국무총리 조정실, 건설교통부, 경찰청 등은 중앙고속도로 금호분기점~죽령터널 약 130㎞ 구간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사고 예방을 위한 인력·장비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경북경찰청은 이달부터 보완에 나섰다.

먼저 종전 5대만 운용하던 고정식 무인 단속장비를 7대로 늘리기로 했다. 새로 설치되는 위치는 춘천방향 129㎞(금호기점) 지점인 영주풍기읍 수철리, 대구방향 88.2㎞ 지점인 안동 풍산면 상리 2곳.

현재 설치돼 있는 곳은 △칠곡 동명명 가천리(14㎞·대구방향) △칠곡 가산면 다부리(20㎞·안동방향) △군위읍 사직동(41.3㎞·대구방향) △의성군 안평면 기도리(58.2㎞·대구방향) △의성군 안평면 도곡리(55㎞·안동방향)등이다.

또 기존 1대에 불과하던 이동식 속도측정기도 이달부터 2대로 늘렸다. 고속도로 순찰대의 중앙고속도로 순찰차량도 4대로 늘려 종전에 차량 1대당 순찰거리가 43㎞에서 35㎞로 크게 줄였으며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중앙고속도로 완전 개통 이후에도 통행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며 "자칫 과속할 가능성이 높아 단속장비를 증가 배치했다"고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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