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맥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영주·봉화 등 경북 북부권 개발계획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6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부내륙광역권 개발계획 중간보고회'에서 풍기 온천개발, 영주 골프장, 문수산 스키장 등 10개 지구 개발계획이 주요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영주시 장수면 일대에 조성할 예정인 골프장은 18홀 규모로 전체 면적 320만㎡에 이르며, 봉화군 춘양면 문수산에 들어설 스키장 역시 280만㎡에 이르는 초대형 레저시설. 현재로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이지만 다음주부터 현장실사를 거친 뒤 오는 5월쯤엔 구체적인사업규모와 재원, 사업비 조달방법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울러 충남 당진과 울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영주시 가흥~상망동 구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3개 내륙연계도로, 문경~충주간 철도부설 등 12개 사업도 사업 타당성 검토가 끝나는 대로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이들 도로 및 철도 신설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이미포함돼 경북도가 계획안을 확정하면 조기 착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교테마파크, 전통문화체험마을, 평은유원지,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 조성 등 7개 지구의 테마레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북부권 경제기반 구축을 위한 영주인삼복합단지 등 2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예천 생물연구소, 산림곤충연구소(예천 상리면 예정), 버섯박물관(봉화 물야면 예정) 등도 1차 선정대상에 포함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로 1차 사업대상을 선정한 단계"라며 "국토연구원 및 도청, 시·군청 관계자들의 현장실사와 타당성 검토작업이 마무리되면 각종 사업들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내륙광역권 개발계획은 지난 2000년 3월 경북·충북·강원 3개 도지사가 협의회를 마련한 뒤 지난해 7월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내년 3월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얻어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시행할 예정이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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