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경제개발의 원동력으로 동남아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던 새마을운동이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인터넷새마을운동'으로 거듭나 다시 한번 세계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이 경북도의 '인터넷새마을운동'을 저개발국가 정보격차 해소 주요 프로그램으로 채택할 의사를 비친 것.
8일 경주에서 열리는 '인터넷새마을운동과 지역정보화 추진전략 국제세미나'와 관련, 디그리스 블래또(Degryse-blateau)UNDP 한국주재 대표는 "UNDP는 130여개국과 함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며 "인터넷새마을운동을 저개발국가 정보화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인터넷새마을운동은 △도내 5개 정보화 시범마을 지정 △인터넷새마을지도자 5천여명 선발 △정보이용시설 300여곳에 인터넷선생님 배치 △200개 마을에 정보센터 신설 △고향마을 PC보내기 △도내 7천여개 마을 홈페이지 제작지원 등을 통해 전국 꼴찌이던 경북도의 정보화지수를 4단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와 한국지역정보화학회 주최로 8, 9일 열리는 이번 국제세미나는 전국 다른 지자체의 정보화 모범사례로 꼽히는 인터넷새마을운동의 국제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 '인터넷새마을운동 국제회의'를 제1주제로 삼고 지식정보산업 포럼, 국제전자정부 포럼, 지역정보화 학술세미나 등 4가지 주제별 토의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국제세미나에는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 김형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안문석 고려대 교수(대통령자문 전자정부특별위원장), 김성태 성균관대 교수(한국지역정보화학회장) 등 국내 정보화정책 전문가가 대거 참석하게 된다.
또 독일 정보통신학계 권위자로 전자정부 추진전략과 정책을 연구하는 레이너 만(Reiner Mann) 교수, 캐나다의 농어촌 정보화 발전전략인 '스마트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스티브 구만(Steve Gurman), 영국내 지역공동체 정보화구축 권위자인 데이비드 워트리(David Wortley), 아.태지역 인터넷 개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도의 저널리스트 마단모한 라오(Madanmohan Rao) 박사 등 해외 전문가도 참석한다.
김장주 경북도 정보통신담당관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범국가적인 정책대안을 제시, 이를 해외로 확산시키려는노력이 국제기구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국제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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