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약진이 '개혁후보 단일화론'을 촉발시키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이 당초 예상과 달리 이인제-노무현 후보간의 2강 구도로 전개되면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노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기남, 천정배, 이종걸, 임종석 의원등 당내 소장파 의원 4명은 9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한화갑,김근태, 정동영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개혁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소장파 의원들은 "개혁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는 국민경선에서 민주 개혁진영의 연대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확신하며 이의 성사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내일 모레(7일) 제주에서 투표가 있기 전에 빨리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고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근태 후보측은 "지금은 개혁후보들이 각자 정책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때이지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할단계가 아니라는게 김 고문의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반대했다.
이에 따라 개혁후보 단일화 논의는 제주경선 이후 울산과 광주를 거치며 후보간 우열이 확연해 진 뒤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것으로 보인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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