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해결해서 좋고 상타서 좋고".건설기계 전문절도단 사건을 해결한 성주경찰서 형사계는 축제분위기다. 보름동안 기획수사로 절도범 일망타진에 이어 경찰청 수사국장으로부터 격려서신에다 상복까지 터졌기 때문.
사건 해결은 2월중순쯤 성주서 상황실 112신고센터에 걸려온 "ㅇ주유소 옆에 도난된 것으로 보이는 포클레인이 있다"는 제보전화가 계기가 됐다.
현장 출동한 형사들은 문제의 포클레인에 차대번호가 지워져 있는 것을 발견, 건설기계협회 등에 조회한 결과 도난품인 것을 확인하고 역추적 끝에 범인들을 모두 검거했다.
"포클레인 운전자로부터 판매책을 캐고 이어 구속된 주범인 정모(37)씨 형제를 붙잡기까지 마치 미로를 찾는 퍼즐게임을 푸는 기분이었다"는 김태범 형사계장의 자랑이다.
백운복 경사는 "이들의 주 활동무대인 충주지역에서 5일동안 매복하는 등 장기출장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전화 발신지 추적 등으로 범인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형사는 또 "이들로부터 서울, 경기, 대전 등지에서 6대의 건설장비를 훔친 것을 자백받았는데 지금도 전국에서 문의·제보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건설장비 도난이 많은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구속된 정씨 형제는 소,염소 등 가축을 전문적으로 훔치다 지난해 3월 교도소를 나와 굴삭기, 페이로다 등 고가의 건설장비에 손을 댔는데 전국적으로 건설현장 등의 방범허점을 노린 건설기계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훈훈한 동료애도 돋보여 검거포상으로 내려온 경찰청장 및 지방청장 표창을 선배들이 받지 않고 후배인 김성훈(30)·구현모(33) 경장이 받도록 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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