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제주경선 D-1

첫 경선지인 제주 격돌을 하루 앞둔 8일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총력전을 펼쳤다. 전날 토론회 때문에 울산에 머물던 각 후보들은 이날 전원 제주로 집결, 기존의 제주 경선팀 외에 각지에서 합류한 지원 인력과 함께 막판 부동표 훑기에 주력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제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노무현, 이인제, 한화갑 후보측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했다.

노 후보측은 일단 조직표는 3강(노무현, 이인제, 한화갑)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 승부는 일반국민 선거인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판단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 등이 선거인단에 호소력을 갖고 설득하고 있어 결국 1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제 후보측은 현재 제주는 3강이 아닌 1강(이인제)-3중(노무현, 한화갑, 정동영)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이 후보가 10~15% 정도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은 이날 제주의 조직표를 재점검해 부동의 1위를 굳힌다는 각오다.

한화갑 후보측은 막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양강구도(노무현, 이인제)를 깬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또 이날 오후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후보의 금품살포 의혹을 재차 제기할 방침이다.

김중권 후보는 제주보다 10일 울산 경선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온힘을 쏟았다. 김 후보측은 "제주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보들 중 제주를 가장 많이 찾은 정동영 후보는 이날도 막판 맨투맨 접촉을 계속했고 김근태.유종근 후보도 부동표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